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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아니면 돌아가라(2025.3.23)

길이 아니면 돌아가라


 

 

(눅 9:51-55, 개정) [51]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시고 [52] 사자들을 앞서 보내시매 그들이 가서 예수를 위하여 준비하려고 사마리아인의 한 마을에 들어갔더니 [53] 예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여 가시기 때문에 그들이 받아들이지 아니하는지라 [54], 제자 야고보와 요한이 이를 보고 이르되 주여 우리가 불을 명하여 하늘로부터 내려 저들을 멸하라 하기를 원하시나이까 [55] 예수께서 돌아보시며 꾸짖으시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의기양양(意氣揚揚)해 있습니다. 그동안 예수님과 함께하면서 숱한 기적들을 체험하고 예수님의 능력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제자들은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는 예수님께서 머지않아 왕이 되시어 이스라엘을 통치하시는 시대가 곧 오리라는 기대마저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을 가는 도중에 사마리아에서 길이 막힙니다. 갈릴리에서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은 걸어서 사흘 정도 걸리는데 사마리아 지방을 가로질러 가야 합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지방은 과거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렸을 때 북왕 국에 속하던 지역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일찍이 아시리아 침공 이후 혼혈 지역이 되었고 혼합 종교를 신봉하던 터라 유다인들은 그들과 상종하기조차 꺼렸습니다. 더욱이 사마리아 지방 사람들은 주님을 섬기는 장소도 예루살렘이 아니라, 그리짐 산이었기 때문에 그들은 과월절을 지내러 예루살렘으로 가는 예수님 일행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유다인들의 일반적인 정서와는 달리 예수님께서는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차별이나 편견을 가지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사마리아인들이 거부하자 제자들은 격분했습니다. 어쩌면 제자들은 그 옛날 주님의 사람 엘리야가 하나님께서 내리신 말씀을 거부한 아하스 왕의 군대들을 하늘에서 불을 내려 삼켜 버렸던 것을 기억했을 것입니다.(열왕 1.10-12 참조). 그런데 사마리아인들이 예언자보다 더 위대한 예수님의 길을 막았으니, 가뜩이나 좋지 않게 생각하는 그들을 혼내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 힘과 세력을 느낀 제자들은 이번 기회에 하늘에서 불을 내려 그들을 불살라 버리고 싶었을 것입니다.

 

'길이 아니면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길은 정의를 빙자해서 폭력으로 제압하고 뚫고 가는 길이 아닙니다. 사랑의 길이 아니면 돌아가는 것이 예수님의 길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기다리고 인내하고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복음의 제자들처럼 우리 안에 잠재된 분노와 폭력성이 정의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종종 그 얼굴을 드러냅니다. 사랑의 길만을 걸으셨던 예수님의 큰마음을 우리는 언제나 배울 수 있을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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