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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가치 순서를 바꾸는 것
(눅 9:57-61, 개정) 「[57] 길 가실 때에 어떤 사람이 여짜오되 어디로 가시든지 나는 따르리이다 [58]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우도 굴이 있고 공중의 새도 집이 있으되 인자는 머리 둘 곳이 없도다 하시고 [59] 또 다른 사람에게 나를 따르라 하시니 그가 이르되 나로 먼저 가서 내 아버지를 장사하게 허락하옵소서 [60] 이르시되 죽은 자들로 자기의 죽은 자들을 장사하게 하고 너는 가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라 하시고 [61] 또 다른 사람이 이르되 주여 내가 주를 따르겠나이다마는 나로 먼저 내 가족을 작별하게 허락하소서」
십자가의 요한은 그가 체험한 믿음의 단계들을 구분했습니다. 이 구분은 정화의 단계(초심자), 조명의 단계(진보자), 그리고 일치의 단계(완성자)로 나누는 방법입니다. 그중 정화의 단계는 영혼이 하나님과 합일로 가는 과정에서 온갖 인간의 무질서한 욕망과 애착이 정화되는 단계를 말합니다. 요한 성인은 이 과정에서 육신의 온갖 달콤한 감각의 욕구들이 정화되려면 손발이 잘려 나가는 듯한 고통스러운 감각의 어두운 밤을 거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인간 대부분은 사실 무엇엔가 중독되어 있다고 하지요. 술이나 도박과 같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더라도 영성에서는 하나님 이외의 것에 집착하면 다 중독으로 이해합니다. 사람, 돈, 재물, 오락, 취미, 기호 식품 등 일상에서 건강해 보이는 것도 영적인 자유를 방해한다면 다 중독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독된 감각을 정화하고 영적인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체 일부를 잘라내는 아픔과 같은 힘겨운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복음은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지만 세상 것에 대한 미련 때문에 주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 핑계 저 핑계로 자기가 붙잡고 있는 것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지요. 주님을 따르는 것은 지금까지 무질서했던 삶의 가치의 순서를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내 인생 최고의 가치에 주님을 두는 것. 그리고 그 가치에 합당하지 않는 것은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하고 중요한 그것만 남게 됩니다. 삶이 단순하지만 아름다워집니다.
금주의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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