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
병석에 누워계신 노모가 제 손을 어루만지시며 자주 하시던 말씀이 "너는 늙지 마라."였습니다. 어머니 가신 후 거울 앞에 서면 문득 "너는 늙지 마라."던 어머니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백발과 주름투성이의 얼굴을 보면 뒤늦은 후회와 그리움을 갖게 됩니다.
간혹 지인들과 어울려 어머니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되면, 나는 곧잘 "너는 늙지 마라."고 간곡하게 당부하신 그 분의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늙어버렸다고 탄식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의 반응은 그 분이 지킬 수 없는 당부를 했다며 어머니를 탓하거나 사람은 누구나 늙을 수밖에 없는데 쓸데없이 자책한다며 저를 탓합니다.
사람들은 "너는 늙지 마라."는 말의 이면에 있는 어머니의 마음을 보지 못합니다. 그분의 지극한 자식사랑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그분이라고 세월이 가면 자식이 늙는다는 것을 왜 몰랐겠습니까? 늙으면 병이 들고 여기저기 아픈 자식의 장래가 안쓰럽기에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도 이와 같습니다. 어떤 것은 못 지킬 것을 알면서 주님은 우리에게 당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처럼 온전할 수 없는데도 주님께선 그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5장 48절). 손이 실족케 하거나 발이 실족케 하면 잘라내 버리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또 눈이 실족케 하면 빼어 내 버리라고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마가복음 9장 43~50절)
그 분의 말씀대로 행한다면 우리 중에 온전한 육체를 가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주님께선 우리가 그렇게 행할 수 없다 는 것을 왜 몰랐겠습니까? 오직 말씀의 이면에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 즉 죄에서 멀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져 있는 말씀입니다.
김상현 권사와 함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