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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꽃 가장 아름다운 것을 꼽으라면 괴테의 말처럼 '하늘에는 별, 땅엔 꽃, 가슴엔 사랑'이라고 하겠습니다. 별과 꽃과 사랑은 많은 시와 노래의 주제가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아름다움의 근원이 고통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모릅니다. 꽃 한 잎, 잎 한 장 밀어 올리기 위해 식물은 죽을힘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오로지 만개한 꽃 앞에서 즐거워합니다.
아무도 가꾸지 않은 들꽃을 보십시오. 한 송이 꽃을 피우기까지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으며 목마름을 견딥니다. 그 뿌리 또한 혹독한 추위에 견디며 봄을 기다렸을 것입니다. 형형색색의 꽃들은 저마다 제 빛과 모양과 크기를 기억하느라 밤을 지새웠을 것입니다.
아픔 없는 꽃 없듯 아픔 없는 사람 없습니다. 의미 있는 인생은 아픔을 통해서 자신을 꽃처럼 피워냅니다. 아픔 있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줄 압니다. 아픔이 있는 사람이 몸과 정신을 소중히 여깁니다. 이를 잘 표현한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함께 묵상합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김상현 권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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