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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Le vent se leve, il faut tenter de vivre)."는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Paul Valery)의 시 한 구절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많은 문제에 봉착합니다. 그것들은 마치 불어오는 바람 같아서 전혀 예측할 수 없이 인생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예기지 않은 천재지변으로 살 곳을 잃고 유랑하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비탄에 빠집니다.
천재지변이나 전쟁이 없는 상황에서도 인생 앞에 불어오는 환란의 바람은 피할 수 없습니다. 질병의 바람, 실패의 바람, 상실의 바람이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광풍으로 인해 삶의 의지를 잃고 허우적거립니다.
풍랑이 이는 바다에서 주님은 두려워하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무서워 하느냐?" 예수님께서는 믿음이 없는 제자들을 꾸짖었습니다. (마가복음 4장 35절~41절) 제자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바람 앞에 죽게 되었다며 절망했습니다. 풍랑 앞에 살아야겠다는 의지가 없었습니다.
믿음이 있는 자는 인생에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오히려 '바람이 부는 구나,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웁니다. 함께 발레리의 시 「해변의 묘지」 끝 부분을 묵상합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세찬 마파람은 내 책을 펼치고 또한 닫으며 물결은 포말로 부셔져 바위에서 굳세게 뛰쳐 오른다. 날아가라. 온통 눈부신 책장들이여! 부숴라. 파도여! 뛰노는 물살로 부숴 버려라. 돛배가 먹이를 쪼고 있던 이 조용한 지붕을!
김상현 권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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