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실

저희 홈페이지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Data
자료실

상담 및 문의전화

042-531-2202
 

참는다는 것(2026.8.16)

참는다는 것

 

1992년 여름, 저를 문단에 추천해 주신 조병화 시인을 서울 혜화동 그의 서재에서 만났습니다. 선생은 파이프 담배를 즐기 셨는데 서재는 온통 자욱한 담배 향으로 가득했습니다. 선생이 돌아가신 후 저는 베레모를 쓰고 파이프 담뱃대를 물고 있는 선생의 인물화를 그려 안성에 있는 조병화문학관에 기증한 일이 있습니다.

 

서재에서 선생을 만났던 그날, 선생은 화선지에 참을 인(忍) 세 개를 써서 내 손에 쥐어 주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무슨 일이건 참고, 참고 또 참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참다보면 고독해 지는데 고독이 바로 시()의 씨앗이 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시인이란 원래 고독한 존재라서 고독하지 않고서는 좋은 시를 쓸 수 없다는 말씀을 덧붙이셨습니다. 죽는 날까지 선생의 좌우명은 꿈과 고독이었습니다

 

저는 선생이 써준 참을 인()자를 액자로 만들어 서재를 걸어두고 보면서 생각에 잠길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참 고 살았는가! 성찰하게 됩니다. 화가 나도 참고, 억울해도 참고, 욕을 먹어도 참고, 춥던지 덥던지 참고, 웬만히 아파도 참 았어야 했는데 반추해 보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았던 일보다 참지 못했던 일이 많았다는 자성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참음은 신앙의 척도가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내는 쓰지만 그 열매는 달다는 말을 마음에 담고 산다면 비로소 덕을 세울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환난 중에 참으며(로마서 12장 12절) 사랑을 위해 오래 참으며(고린도전서 13장 4절) 그 참음 의 끝이 주께서 강림하시기까지라(야고보서 5장 7절)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김상현 권사와 함께


  • 등록된 내용이 없습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296 참는다는 것(2026.8.16)
굼벵이이 | 2026-08-15 | 2 hit
굼벵이이 2026-08-15 2
295 밥에 관한 명상(2026.8.9)
굼벵이이 | 2026-08-08 | 6 hit
굼벵이이 2026-08-08 6
294 인생길(2027.8.2)
굼벵이이 | 2026-08-01 | 9 hit
굼벵이이 2026-08-01 9
293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조언(2026.7.26)
굼벵이이 | 2026-07-25 | 13 hit
굼벵이이 2026-07-25 13
292 하나님의 쓰임새(2026.7.19)
굼벵이이 | 2026-07-18 | 12 hit
굼벵이이 2026-07-18 12
291 이야기가 넘치는 인생(2026.7.12)
굼벵이이 | 2026-07-11 | 19 hit
굼벵이이 2026-07-11 19
290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나라 2(2026.7.5)
굼벵이이 | 2026-07-05 | 18 hit
굼벵이이 2026-07-05 18
289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드는 나라 1(2026.6.28)
굼벵이이 | 2026-06-27 | 16 hit
굼벵이이 2026-06-27 16
288 마음을 얻는다는 것(2026.6.21)
굼벵이이 | 2026-06-20 | 23 hit
굼벵이이 2026-06-20 23
287 침묵보다 깊은 기도(2026.6.14)
굼벵이이 | 2026-06-13 | 25 hit
굼벵이이 2026-06-13 25
286 사랑의 출발점(2026.6.7)
굼벵이이 | 2026-06-06 | 21 hit
굼벵이이 2026-06-06 21
285 당신은 왜 예수를 믿습니까(2026.5.31)
굼벵이이 | 2026-05-30 | 32 hit
굼벵이이 2026-05-30 32
284 카라 어머니의 여행(2026.5.24)
굼벵이이 | 2026-05-23 | 27 hit
굼벵이이 2026-05-23 27
283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2026.5.17)
굼벵이이 | 2026-05-17 | 35 hit
굼벵이이 2026-05-17 35
282 깊고 맑은 샘(2026.5.10)
굼벵이이 | 2026-05-10 | 31 hit
굼벵이이 2026-05-10 31
이전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다음페이지
 
한국 기독교 장로회 고백교회|대전 유성구 반석동 664-2
담임목사 : 강명중|개인정보 관리책임자 : 김태성|개인정보 보호기간 : 회원탈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