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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등
유년의 저는 할머니 등에서 자랐습니다. 할머니 등에 업혀 마실을 다니고 할머니 등에서 칭얼대다 잠이 들었습니다. 할머니 등은 제겐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요람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적삼은 손자가 싼 오줌으로 젖어있었습니다. 이를 본 어머니가 아이를 내려놓지 그러셨냐고 하자 할머니는 손자가 잠에서 깰까봐 내려놓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서 부상당한 전우를 업고 사선을 넘어서는 병사를 보게 됩니다. 이때 전우를 업은 병사의 등은 구원의 방주입니다. 이처럼 사랑은 자신의 등을 내어주는 것입니다.
품에 안는 것은 사람들에게 보이지만 등에 업는 것은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습니다. 등을 내어 주는 사랑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누군가의 등에 업혀 있으면서도 그 따스함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고마움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있 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혼자서 사막을 걷는 것이라며 비관하며 외로워합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등에 업혀 있는 것을 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등에 진 십자가가 자신이라는 것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주님은 단 한 번도 우리를 내려놓은 적이 없습니다. 병들었을 때나 실패했을 때나 심지어 타락하고 방황할 때에도 주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고 업고 있습니다.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인의 인생은 송두리째 예수의 등에 업혀있는 것입니다.
다시 사랑하십시오. 누군가를 위해 등을 내어주는 작은 예수로 살기를 결심하십시오. 따스한 등을 지닌 사람이 그리스도 의 지체입니다.
김상현 권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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