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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주일예배 -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

이 말씀을 통해 지체 한 분 한 분의 마음에 하나님의 음성이 조용히 머물기를 바라며

목사님의 설교말씀을 정성껏 정리하여 나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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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 2026년 9월 6일 오전 11시 주일예배
성경 본문 : 로마서 1:1-2
설교 제목 :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
설교 실황 : 

[롬1:1-2]
1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오늘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로마서를 한 번 끝까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로마서 첫 시간인데,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이라는 주제를 갖고 한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요즘 편지라는 것이 낯설기만 합니다. 
여러분은 평생에 남을 만한 편지를 써본 적이 있었습니까?
요즘에는 카카오톡이 있어서 편지라는 개념이 희미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옛날에는 편지 한 장이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약 2천 년 전 겨울, 바울은 고린도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몸은 고린도에 있었지만 그의 마음은 로마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로마에 가고 싶다. 그러나 갈 수가 없었습니다. 길이 막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결심을 합니다. 내가 편지라도 써야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기록된 편지가 바로 로마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 편지 한 통이 훗날 종교개혁을 일으켰고 수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 손에 그 편지가 있다는 것, 참 놀라운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우리는 편지를 쓸 때 이렇게 시작하죠.
안녕하십니까? 저는 누구입니다.
그런데 오늘 편지는 전혀 다르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에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
지금은 종이라는 개념의 언어가 익숙하지만
당시 사람들에게는 종이라는 말은 충격적인 언어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종이라는 말의 원어적 의미는 노예였기 때문입니다.
노예는 자신의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름도 꿈도 계획도 재산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주인의 것입니다.
당대의 최고의 학자이며 로마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었던 바울이 스스로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노예입니다라고 소개한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바울은 처음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을 붙잡아 오히려 감옥에 넣는 역할을 했던 사람입니다.
그가 다메섹을 향하여 가던 목적도 바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체포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그 길 가운데에서 그가 예수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 그의 인생이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게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난다고 바로 그 기쁨이 그를 종이 되게 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오늘 본문 2절에 보면

[롬1:2]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

여러분, 사도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이후에 성경 말씀을 붙들었습니다.
갈라디아서 1장에 보면 바울은 아라비아 사막에서 3년 동안 성경을 읽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암시하고 있습니다.
3년 동안 성경을 읽었습니다. 창세기를 읽었습니다. 이사야서를 읽었습니다. 시편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깨달음을 갖게 됩니다. 
아, 그리스도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구나
여기에서 바울의 생애 전체가 바뀌게 되는 것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감격 때문에 그는 이제부터 그리스도의 종이 되기를 결단한 것입니다.
억지로가 아닙니다. 스스로 종이 되기를 결심한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의 신앙도 여기까지 이르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여러분들이 부모님 때문에 교회에 나올 수도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누군가의 권유 때문에 나올 수도 있습니다.
힘든 일이 있어서 스스로 하나님을 찾아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거기에서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나는 지금 왜 예수를 믿는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알면 알수록 마음이 달라집니다.
억지가 자원으로, 의무가 사랑으로 바뀌고 종교생활이 예배로 바뀌게 됩니다.

어느 시골에 한 눈 먼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가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이 청년은 어머니를 수발하면서 부모이니까 어쩔 수 없이 의무감으로 억지로 그 모든 일들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너무나 살아가는 것이 힘겹고 지쳐만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의 궤짝에서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그 청년이 어렸을 때 어머니는 고역에 시달리는 그 아이를 안고 눈밭길을 가다가 나무에 찔려서 실명을 하게 된 것입니다.
청년은 그 사실을 발견한 이후에 아, 자신이 받은 사랑의 깊이를 깨닫기 시작하면서 마음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밥상을 차리는 것이 이젠 고역이 아닙니다. 기꺼이 섬기며 그 모든 것이 감사하다는 것.
당연히 해야 한다는 차가운 의무는 어머니의 행복을 바라는 뜨거운 사랑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매일 반복되던 피곤한 수발은 은혜에 감사하면서 오히려 그의 삶을 드리는 하나의 예배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을 깊이 알아갈 때 우리의 삶에도 동일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나를 위한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신앙은 버거운 짐이 아니라 감격스러운 사랑의 반응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알고 난 후, 자기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

종이 된다는 것, 무슨 의미입니까?
참된 주인을 만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종은 자신이 주인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주인입니다.

예수님의 종은 교회 안에서만 종이 아닙니다.
우리는 때때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교회 안에 머물 때가 너무 많습니다.
예배드릴 때는 성도입니다. 기도할 때에는 성도입니다. 찬송할 때에도 성도입니다.
그런데 직장에 나가기만 해도 벌써 모습이 달라집니다.
세상적인 방법으로 살아갑니다. 이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사업을 할 때에도 이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돈을 사용할 때에도 내 만족이 먼저입니다. 사람을 대할 때에도 저 사람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인가 분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앙은 어디에 있느냐는 이야기인 것입니다.

여러분, 바울은 선명하게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의 종이라면 나의 삶 전부가 주님의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세상은 말합니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어야 행복하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살아라.
내가 원하는 것을 가져라.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말라.
그런데 그렇게 살아본 사람들의 마음에는 이상하게도 평안이 없다는 것입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쳐만 갑니다. 왜 그렇습니까?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되려 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그때부터 내 인생의 모든 것을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모든 것을 내가 결정해야 합니다. 내 미래를 내가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마음이 지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종이 되면 놀라운 일이 생기게 됩니다.
예수님의 종으로 여러분이 철저하게 그리스도를 따라 살아갈 때
무엇보다도 평안과 자유를 경험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예수님은 나를 이용하려는 주인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나를 살리려고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신 분이라는 것
십자가에서 나를 위해 죽으셨고 부활하심으로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신 나의 주인이라는 걸 알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신앙생활에서 주님께 내 인생을 맡긴다는 것이 내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안전한 손에 인생을 맡기는 것입니다.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비행기를 탈 때 승객은 조종하지 않습니다. 조종사를 믿고 앉아 있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내가 조종할수록 불안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맡길 때 우리는 평안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도바울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려주셨습니다.
고난이 있을 거야. 매를 맞을 거야. 감옥에 갇힐 거야.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을 거야.
그러나 바울은 그 길을 피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누구의 종인지 알기 때문인 것입니다.

[행20:24]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이게 종의 마음입니다.
종이란 주님이 보내시면 갑니다. 주님이 맡기시면 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면 내려놓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믿음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받아내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때로는 내가 원하는 길을 내려놓고 하나님이 원하는 길을 선택해 가야 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묻습니다.
내가 무엇을 원하지? 내가 무엇을 하면 행복하지? 내게 무엇이 유익하지?

물론 이런 질문들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종이라면 한 가지 더 질문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주인이 바뀐 사람의 삶입니다.

바울은 6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롬1:6] 너희도 그들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것으로 부르심을 받은 자니라

이 일은 바울만 예수님의 것이 아니라 우리도 예수님의 것이라는 뜻을 나타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종은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흔히 생각할 때 목사님을 하나님의 종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잘 읽어보십시오.
목사만 종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종으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분명히 나타내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학생이라면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공부하는 것도 우리 학생들이 있으니까 이야기하지만 
목적이 인서울이 아닙니다. 그러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학생이 공부하는 목적은 주님을 위해서입니다. 
직장인은 정직하게 일하는 것으로써 주님을 섬기는 일이 됩니다.
가정에서도 사랑과 섬김으로 예수님을 드러냅니다.
돈을 사용할 때도 시간을 사용할 때에도 말할 때에도 항상 주님이 주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마음속에 이런 고백이 있기를 바랍니다.

내 인생이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임을 고백합니다.
내 가정도 주님의 것입니다. 내 자녀도 주님의 것입니다.
내 직장도 주님의 것입니다. 내 재산도 주님의 것입니다.
내 시간도 주님의 것입니다. 내 계획도 주님의 것입니다.
내 미래도 주님의 것입니다.

이렇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교회 다니는 사람만이 아니라 
여러분의 삶을 통하여서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그런 인생이 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동구식구들이 이전 동료 가운데 췌장암을 앓고 있고 말기여서 병원에서도 이제 치료할 길이 없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 동구식구들이 중심이 되어서 그분의 인생 마지막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아니라 그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2박 3일 동안 우리 김기수 성도님이 운전하면서 780킬로미터를 저 동해안 길을 쭉 다니면서 그분을 위해서 7명이 헌신을 했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참 멋있다. 요즘 같은 세상 속에서 늘 자기의 실익을 따지지 않습니까?
자기 스스로 모든 것을 각출해서 한 사람을 위해서 아아...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우리 이희갑 장로님께도 참 멋지다고 이야기했고
저것이 바로 그리스도로 사는, 그리스도의 종으로 사는 삶의 모습이다.
지금은 평신도이지만 제가 보기에는 장로도 뭐 충분히 ...
거기까지만 합시다. 그 이상 나가면 시험 들 수 있으니까...
그런데 참 멋지다. 우리 교회 안에 그런 식구들이 있다는 것.

정말 나를 위해서 살지 않고 그리스도를 산다는 개념을 무의식 가운데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저는 여러분 모두가 그런 삶을 본받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늘 고민하는 게 있어요.
그리스도인들이 입으로만 주님을 고백하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런데 제가 늘 강조하는 게 뭡니까? 삶으로 고백해야 한다는 것.
삶이 없는 신앙은 진정한 신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오늘 다 잊어도 좋습니다.
이 한 문장만 기억하고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내 것이 아닙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 한 문장만 꼭 간직하십시오.

나는 내 것이 아닙니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그 한 문장을 간직하면서 앞으로 로마서의 순례를 시작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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