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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계신 하나님
주님, 당신은 숨어 계신 분 영원한 빛과 지복 속에 모습을 감추고 계시나이다. 그러기에 제 영혼은 아직도 어둠과 불행에 잠겨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당신 아름다움 보이지 않고 귀를 기울여도 당신 목소리 들리지 않고 당신의 냄새도 맡을 수 없습니다. 혀를 대어보아도 당신의 맛 느끼지 못하고, 더듬어 보아도 당신의 부드러움 잡히지 않습니다. 형언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당신은 이 모든 것을 창조물 속에 심어놓으셨건만 제 영혼의 감수성은 오랜 병으로 무디어지고 둔해지고 막혀버렸습니다.
(아오스타의 성 안셀모, 11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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